배 씨, 李 성남 시장 시절 특혜성 배낭여행 의혹
이른바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경기도청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모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 예산 지원을 통해 특혜성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7일 배 씨가 2013년 자격 불충분 조건이었지만, ‘성남시 공무원 해외 배낭여행자’로 선정돼 271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성남시가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성남시장 측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성남시는 사기진작 및 창의력 향상, 동기 부여 차원에서 소속 공무원들에게 해외 배낭여행 지원에 나섰습니다.
조선일보는 당시 ‘추진 계획서’에 의하면 배 씨는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 이내 공무로 국외여행을 다녀온 공무원 제외’ 조항에 부합한다는 겁니다. 배 씨는 2010년 제3회 UCLG ASPA(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 등 2013년까지 총 4차례의 공무 국외여행 경력이 있어 제외 대상이라는 설명입니다.
배 씨는 제외 대상 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로 선정됐고, 해외 배낭여행 이후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도 홀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남시 관계자는 “그해 시청 지원으로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온 115명 중 결과 보고서를 내지 않은 사람은 배 씨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완정 성남시 정상화위원회 위원은 “8년 동안 성남시에 근무했음에도 생산문서가 한 페이지도 없는 배 씨가 선정기준에 맞지 않았음에도 성남시 예산이 지원되는 배낭여행에 다녀온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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