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도 부정 기류…성일종 "김승희 후원금 논란, 바람직하지 않아"

"직접 그런 일 하진 않았을 것…좋은 모습은 아냐"
송언석 "인사권자의 고독한 결단만 남았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후원금 의혹에 대해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오늘(1일)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에 대해 "수사가 의뢰된 것은 상당히 적절히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치자금 위반은 국회의원들이 후원금을 받아서 쓰다 생긴 것 같고 실무자의 실수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어찌 됐든 모든 책임은 국회의원들이 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성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국회의원 할 때 후원금을 갖고 사적으로 썼다는 새로운 사실들이 지금 나왔는데, 제가 볼 때는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성 의장은 "김승희 후보자께서 그런 일은 하시지 않았을 것"이라며 "누가, 회계책임자가 일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문제가 불거졌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저도 확인을 못했습니다만 어찌 됐든 좋은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성 의장은 "야당에서 많은 공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후보자 인선 관련 "(대통령실이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하는 기간이 이미 만료가 됐기 때문에 인사권자의 고독한 결단만 남은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 거취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그는 "그 부분은 인사권자가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후 선관위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 요청한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