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처음엔 거절하던 이 대표, 며칠 뒤 시계 건네 줘"
이준석 "엄청나게 거짓말…시계 일련번호 확인해 보자"
이준석 "엄청나게 거짓말…시계 일련번호 확인해 보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증거인멸 교사' 의혹 핵심 연루자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성 접대 후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 대표는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며 장난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박근혜 (당시)대통령의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2012년 선거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알고 그를 모신 사람 모두가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 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 보자"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 사진 = 매일경제
같은 날 중앙일보는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당시 청와대가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갖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래서 2013년 7월 11일 이준석 대표를 대전 룸살롱에서 접대 하면서 '당신은 박근혜 키드이니 박근혜 시계 구해줄 수 있나. 너무 갖고 싶다'고 청했지만 이 대표는 '그건 나도 못 구한다'고 냉정하게 잘랐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날 밤 성접대를 받고 서울에 올라간 이 대표는 얼마 뒤 다시 대전에 내려오면서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들고 와 김 대표에게 줬다고 한다. 이런 정황을 보면 알선수재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김 대표는 (성접대가) 너무 명백한 팩트라 반박할 이유조차 없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 변호사가 전한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시 28세에 불과한 데다 고위 공직자도 아닌데 호텔 스위트룸에 숙박시켰습니다. 또한 비용적인 면에서도 룸살롱에서 1차 접대만 하면 80만 원 정도인데 이 대표 접대할 때는 회당 170만~180만 원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룸살롱에서 나와 접대 여성과 숙박하면 대략 150만~200만 원이 든다고 하니 액수도 맞아 떨어지지 않나"라며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힘을 실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