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양문석 "선거 패배의 핵심, 文의 우유부단"

“이낙연·정세균·김부겸 무능이 핵심 원인”

친이재명계로 알려진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습니다.

양 전 위원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자폭하는 심정으로 금기를 깨야(한다)”며 문재인 책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는 “정말 더 이상 설왕설래의 종지부를 찍고 싶다”며 “대선 패배, 지선(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우유부단함이 핵심 중 핵심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내치지 못하고 개혁을 이루지 못한 탓에 지금의 결과로 귀결됐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찾은 이낙연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

또 양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총리의 무능이 핵심 원인이 아닙니까”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및 야권 인사들이 연일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하며 문 전 대통령을 엄호하는 것과 달리 문재인 책임론을 더해 당권투쟁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양 전 위원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했지만, 29.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했습니다.

그는 지선 이후 “평생 처음으로 특정인(이재명)을 지지한다” 친명계임을 공개 선언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한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의 쓰레기들”이라며 “제발 파란옷의 기호 1번으로 분투했으나 낙선한 후보들께 3월과 6월 연패로 실망하는 지지자들께 최소한의 시간과 예의는 좀 표하고 당권싸움이든 선거 평가든 하자”며 원색적 비판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