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뭉친 당내 1호 소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김 의원은 당내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며 취지를 밝혔으며 "국민의힘은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미래'는 이날 오전 7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최재형, 태영호, 배현진, 정운천, 송언석, 양금희 의원 등 5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김 의원이 지난 2020년 6월 구성한 공부모임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해결한다)'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대부분 얼굴을 비췄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 발언에서 "오늘 의원총회 수준으로 공부모임에 참석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내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 새미래 출범에 대해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취지에 오해 없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해나갈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을 뺏긴 것에 대해서는 '무능·무식·무대뽀'라는 3무(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민주당이 실패한 경제, 집,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신뢰를 드려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의원들이 실력을 쌓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1호 공부 모임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듣는다!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새미래 첫 강연자로 초청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강연했다.김 전 총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괴로웠을 것"이라며 "인간의 추악한 면은 완전히 드러나고 나라는 반쪽으로 갈렸다. 후유증은 계속될 것이고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중심제 권력 구조는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며 "그 핵심은 권력의 집중이 아닌 권력의 분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새미래'는 첫 강연 이후 2~4인을 선출해 운영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운영진은 김 의원님이 염두에 두신 분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임에 참석하는 의원님들을 소통방에 모아서 의논해 선출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자 출신 의원이라든지 공부 모임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인 분들을 뽑으시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새미래는 제2차 세미나가 열리는 다음 달 13일에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를 초청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의 복합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민생경제를 살릴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을 진행한다.
오는 8월 24일 제3차 세미나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초청해 대북문제를 포함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의원들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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