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루를 들고 나타난 것은 바로 방호원과 민주당 측 보좌진"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싸움꾼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싸움꾼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용진 의원은 최근 몇 차례의 인터뷰에서 내가 빠루를 들고 모든 입법을 막았고, 그런 강경투쟁 때문에 우리 당이 총선에서 폭망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3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21대 총선)당시 나 원내대표는 빠루 들고 국회에서 온갖 법을 다 막고 있었다."면서 "이런 방식이 국민들에게 준 인식은 '저기는 야당 노릇도 하기 어렵겠구나'였고, 그래서 저희가 180석을 (21대 총선에서) 얻었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내가 빠루를 들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의 선거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소수정당인 정의당, 민주평화당 그리고 김관영계의 바른미래당과 함께 유례없는 불법 사·보임을 하루에 두 번씩 강행했다"며 "우리 당은 저항할 수밖에 없었고 의안과 앞과 안을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때 빠루를 들고 나타난 것은 바로 방호원과 민주당 측 보좌진이었다"며 "의안과 문을 뜯어내겠다는 시도였다"고 꼬집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우리 당은 그 빠루를 빼앗았고, 그 다음날 아침 당직자들이 빼앗은 빠루를 나에게 보여주며 한번 들어보라 해서 들고 자초지종을 설명한 것이 전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마치 내가 빠루라도 들고 폭력을 사용한 것처럼 왜곡했고, 싸움꾼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분노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박용진 의원도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음에도 내가 '빠루를 들고 설쳐댔다'라는 허위사실을 각종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되풀이 하고 있다"며 "참으로 악의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박 의원을 고발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국회 관계자들이 `빠루'와 `망치'를 사용해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점거한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2019. 4. 26 / 사진 = 연합뉴스
논란의 '빠루'는 지난 2019년 4월 26일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특위 소집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 대치하던 중 등장했습니다.
나 전 대표는 이날 '빠루'를 들고 나와 “민주당이 의안과 문을 부수기 위해 가져온 것. 이는 의회 쿠데타이고 의회 폭거”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경호권 발동에 따른 국회 차원의 조치로 민주당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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