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 10대들이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말 공직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대선을 제외한 총선·지방선거에 선거일 기준 출마 연령 기준을 만 25세에서 18세로 하향조정됐다. 피선거권과 선거권 연령을 맞춰 청년 출마를 제한하는 제도를 바꾸고 청년이 정치에 지출할 기회를 넓혀주자는 목적에서 개정이 이뤄진 만큼 이들이 실제 어떤 성과를 올릴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지방선거 등록마감일인 13일 오후 9시30분을 기준으로 전체 후보 가운데 최연소인 만 18세 후보는 네 명이었다.
주인공은 경북 경주시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주 후보(2003년 9월 26일생),전남 무안군의원에 도전장을 낸 무소속 오신행 후보(2004년 5월 3일생), 광역비례의원 후보로는 경기도에 출마한 정의당 이재혁 후보(2004년 1월 6일)와 제주도에 출사표를 낸 녹색당 이건웅 후보(2003년 8월 23일)등이다.
김경주 후보는 현재 대구대 행정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며 민주당 경주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재혁후보는 현재 정의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장 겸 류호정 국회의원의 청소년 정책특보로 활동 중이다.
만 19세 출마자도 3명 있다. 광역비례의원 후보중에는 서울시에 출마한 노서진 정의당 후보(2002년 6월 6일생)와 경기도에 출마한 신은진 진보당 후보(2003년 2월 11일생), 기초비례의원 후보 가운데 경기 고양시에 출마한 천승아 국민의힘 후보(2002년 11월 13일생)가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 만 20∼24세 후보도 있다. 광역의원 후보 2명, 광역비례 후보 12명, 기초의원 후보 12명, 기초비례 후보 9명 등 35명에 달한다.
전체 후보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기록된 가운데 기초단체장 후보의 나이가 평균 60세로 전반적으로 고령자들의 도전이 많았다. 반면 비례 광역의원 후보들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가장 젊은 편이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평균 57세, 국회의원 보궐선거 도전자들은 평균 47세로 각각 조사됐다.
전체 후보들중 여성 도전자의 비중은 27.5%였다. 30%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4년 전(25.2%)에 비해서는 2.3%포인트 올랐다. 후보자중 대다수인 80%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학력자는 총 6128명으로 80.7%였고, 대졸 미만은 19.2%였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92.7%,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92.9% 등 절대다수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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