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주력은 행시 37회'
관가선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 포진된 전문위원들 면면을 보고 '행시37회'가 주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통 고참 국장급이 전문위원으로 포진되는데 유독 이번 인수위선 행시 37회가 많기 때문이다.
행시37회는 단일기수로는 가장 많은 8명이 이번 인수위서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기획조정분과선 임상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총괄정책관, 정무사법행정분과선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이 합류했다.
경제1분과선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김동일 기획재정부 대변인,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경제2분과선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사회복지문화분과선 임인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이 그 주인공이다.
한 관가 고위직 관계자는 "대부분이 2급(국장)인데 올해 연말 인사 때 1급으로 승진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중반 이후에 이들 상당수가 차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수위서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을 공유한만큼, 이번 정부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란 이야기다.
행시 37회는 동기만 300여명이 뽑혀서 이전 기수들(100여명) 대비 선발 인원이 상당하다. 지난해 3월 임명된 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이 동기 중 첫 차관급 관료가 됐다. 이를 신호탄으로 이번 윤석열 정부서 행시37회가 중용되면서 관가 '세대교체'가 이뤄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9년 전인 박근혜 정부 인수위 땐 행시 20대 후반 기수가 전문위원으로 많이 파견왔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인수위에 전문위원으로 합류한 관료는 각 부처 '에이스'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위에 파견온 행시 37회 전문위원들도 차관, 그리고 그 이후에 장관까지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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