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용하는게 우선" vs "탈 때마다 광고할수는 없는 노릇"
고민정 "민주, 대중교통 다 탄다…국힘측 잘 이용 안해 저렇게 말하는 것"
고민정 "민주, 대중교통 다 탄다…국힘측 잘 이용 안해 저렇게 말하는 것"
'휠체어 지하철 출근' 체험을 했다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체험' 하기 전에 평소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는게 우선"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 때마다 '저 오늘 지하철을 탔습니다' 광고할 일은 없지 않나"라고 받아쳤습니다.
고 의원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7일 방송에서 "주말에도 타고 마을 버스든 혹은 일반버스든 지하철이든 기차든 택시든 다 탄다"며 이 대표를 비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 의원은 지난 6일, 휠체어를 타고 자신들의 집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까지 출근했습니다. 장애인 단체 시위를 연일 비판하는 이준석 대표에게 보란듯이 선전포고를 한 것입니다. 고 의원은 "팔이 너무 아팠다"라며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이 정말로 필요한 일임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이 대표는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시는 게 우선이 아닌가"라며 보여주기식 정치를 한다는 투로 고 의원의 기사문을 인용하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에 고 의원은 출연한 라디오에서 "저희는 주말에도 타고 (대중교통을) 다 탄다"며 "이걸 일일이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지하철을 탔습니다'라고 광고할 일은 없지 않은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당연한 걸 가지고 마치 지하철은 하나도 안 타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중교통을 잘 이용 안 해 저렇게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부터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 방식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혐오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공개 사과를 요청한 전장연에 대해 이 대표는 오히려 자신이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장연(대표)과 이 대표는 오늘 13일 JTBC서 1대 1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썰전 라이브'에서 진행되는 두 대표의 토론은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간 진행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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