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30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본격적인 총리 인선을 향한 속도도 '지금부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을 통해 '4월 3일 총리 후보를 발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안철수 인수위원장 뜻이 (윤 당선인에게) 전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안 위원장이 윤 당선인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총리 인선과 관련한 말씀이 오간 것 정도는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과 만나 초대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 통화가 예정돼있다. 이에 대해선 "네덜란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방이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기본가치 등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은 2016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상호 우호적인 발전 관계를 지속해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 간 투자가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과 이를 선도하는 국가 간 긴밀한 협의가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윤 당선인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종전 이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양국이 만나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도출할 논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말한 생산적 협력이란 게 매일의 우크라이나 상황을 볼 때 함의하는 바가 크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위터 내용과 제가 추가로 말한 윤 당선인의 뜻이 부합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 회동계획에 대해선 "저희가 퇴원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박 전 대통령께서 병원에서 나오고 사흘밖에 안됐을 때"라며 "역산하면 퇴원하신지 일주일 갓 넘었는데 일정을 말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한 비판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저상버스 도입 등을 포함해 장애인 이동권을 지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이 잘 이행되도록 하는 것은 과제다. 그 마음은 변한 게 없다"고 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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