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용산 이전, '갑자기 튀어나왔다' 비판에
윤 당선인 "공약 만드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생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용산까지 광범위하게 검토했었다"
윤 당선인 "공약 만드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생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용산까지 광범위하게 검토했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공식화'를 두고 '왜 선거 과정에서 공개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만 했지, 용산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직접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생각은 했다"고 해명했으며 김재원 최고위원 또한 "용산도 (후보지에) 넣는 등 광범위하게 검토했다"는 추가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21일)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선거 캠프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하는 문제를 담당하는 팀이 있었다"며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검토하고, 특히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호 책임자들 또 청와대에서 근무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밀접한 업무를 한 분들 여러 명이 자문도 하고 팀이 돼서 함께 주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하루 아침에 정한 것은 아니"라며 선거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용산까지 검토하면 논란이 시작될 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덧붙여 "광화문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시대위원회까지 만들어서 추진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고 사실은 용산까지 넣어서 광범위하게 검토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과 이철규 조직본부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용산이 (청와대 이전 부지로) 갑자기 툭 튀어나왔는데, 이렇게 빛의 속도로 결정할 사안이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에 대해선 찬성한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하는 문제가 국민들 생활에 별로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있는 사안이 용산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선대본 안에 용산 이전을 검토하는 팀 구성원을 묻는 질문에는 "(전직 장성이나 국방부, 군에 대해 정통한 사람도) 포함돼 있었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용산 이전에 찬성했다. 이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분들의 목소리도 조금은 과장됐다고 판단한다"고도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전직 합참의장 11명이 청와대의 국방부 이전 문제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전직 장성들 중에서)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해 실제 부작용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은 더 많을 거라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비비 지출은 현직 대통령 권한이 분명하다"며 "지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그 5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권한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집행을 해주시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그것을 부탁 드리는 입장이기도 하다. 편성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1일 국방부 인근에 내 걸린 반대 현수막 / 사진 = 연합뉴스
21일 국방부 인근에 내걸린 환영 현수막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윤 당선인 또한 전날(20일) 직접 '용산 청와대 시대'를 공식화하며 "용산 문제는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고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생각은 했다"며 애초 공약이었던 '광화문 시대'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광화문으로 가게 되면 청와대를 100% 개방하는 것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보고를 한번 받아보니 시민들에게는 거의 재앙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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