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표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친 유승민계로 알려진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이 0.6%p 차이 초박빙을 보인 출구조사 결과에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은 9일 SBS 개표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은 읍소 작전으로 최대 결집을 이뤘는데, 우리는 이기는 분위기를 스스로 조심했어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은 '질 것 같다', '도와달라'고 하면서 최대 결집을 이룬 반면, (국민의힘은) 그런 부분이 소홀했던 게 아닌가. 그게 뼈아픈 대목이긴 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5년 내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맞장구를 치던 분(이재명 후보)이 갑자기 선거를 얼마 앞두고 국민의힘이 이야기하는 '공급 늘리겠다, 세금 낮춰주겠다'는 공약을 다 받아버렸다"며 "선량한 국민들이 그 말을 많이 믿어주셔서 정권 교체 열망이 높은 데도 표차가 그만큼까지 나오지 않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자기편 우리 편 나누는 게 많았기 때문에 국민 중에 특히 저희(국민의힘)를 지지하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공개적으로 말하기 꺼린다”며 "오히려 저는 저희 지지자들이 출구 조사에 응하기가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그래서 숨은 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습니다.
9일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8.4%로 두 후보의 격차는 단 0.6%p였습니다. 한편 JTBC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7.7%, 이 후보가 48.4%로 이 후보가 0.7%p 앞서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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