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대 대선 판세에 대해 윤 후보가 큰 격차로 이길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전 조사에서 5~8%포인트 정도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결국에는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계속 '뒤집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사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도 15%포인트 넘는 격차가 났던 선거인데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며 "당 차원에서 내부 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이 실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저녁 경기 평택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역대 최고치 약 37%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사전투표와 통합명부제에 편리함을 인식한 분들이 날이 갈수록 더 많아지는 추세"라며 "그 두 추세가 좀 겹친 게 있는 것이지 이 후보 지지세가 결집했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1%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KBS '더라이브'에 나와 대선 결과를 예측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며 "1% 포인트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고 이번 선거 전황이 빡빡하다는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적은 수치"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 갤러리아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그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지만) 후보들은 데이터를 알고 있다"며 "민주정책연구원이나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한다. 뿐만 아니라 언론사들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몰래 받아보며 후보와 캠프 핵심 몇 사람은 (여론조사 데이터값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기간에 돌입했다.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여론조사 값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유 전 이사장은 "저는 당원도 아니니까 (알지는 못하지만) 후보들의 표정과 말투와 동작을 보면서 짐작한다"며 "뉴스 화면에 나오는 후보들의 표정과 말과 얼굴을 보면, 이 후보는 지는지 이기는지 모르겠지만, 윤 후보를 보면 '지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온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후보가) 초조한 정도가 아니라 요새 며칠 보면 거칠고 사납고 웃음기가 하나도 없다"면서 "선거 종사원에게 짜증을 부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많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