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홀로 사전투표 완료…김혜경은 아직 계획 미정

김건희, 국힘 당색인 빨간 스카프·양말 차림으로 투표
민주당 "김혜경, 본 투표 때 비공개 투표할 것으로 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홀로 투표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는 아직 투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씨는 오늘 오전 최지현 선대본부 대변인과 함께 자택 인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빨간 양말을 신었습니다,

김건희 씨는 1층 동사무소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마친 뒤 계단으로 올라가 일반 시민들과 함께 대기했습니다. 비닐장갑을 끼고 기표소까지 기다리는 내내 그에게서는 긴장한 기색이 보였습니다.

이후 김건희 씨는 마스크를 내리고 본인 확인을 한 후 기표를 마쳤습니다.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차에 타 자리를 떠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 사진=연합뉴스

김혜경 씨의 투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민주당 관계자는 "김 씨가 비공개로 본 투표 때 투표할 것으로 안다"며 "이를 사후에 사진 등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김혜경 씨가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면 자택 근처인 경기 성남 수내동 주민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이 김혜경 씨의 투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한 의전, 법인카드 유용, 대리 처방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김혜경 씨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 본 투표를 앞두고 자칫 여론의 반발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집중 유세에 나선 부산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그는 오전 9시경 부산 남구청을 찾아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 역시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이 후보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다"며 "최근 정치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 개혁 제도를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 통합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