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공세 수위 높인 후보들
尹 “무도한 권력에 속지 말아야”
“관용카드 초밥 30인분 내가 먹었나”
李 “윤석열, 유관순에 안 미안한가”
“사드 배치? 보수표 온다는 추억 때문”
尹 “무도한 권력에 속지 말아야”
“관용카드 초밥 30인분 내가 먹었나”
李 “윤석열, 유관순에 안 미안한가”
“사드 배치? 보수표 온다는 추억 때문”
공식 선거운동 두 번째 주말을 맞아 각 당의 총력 유세전이 펼쳐졌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서부권과 인천 지역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안방’인 경기도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좌파 운동권 세력의 이권 갈라먹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오늘(26일) 인천 연수구에서 유세를 열고 ‘좌파 이념에 기반한 민주당 세력’ 및 ‘대장동 게이트’ 등을 비판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습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 정계에서 쫓아내자”며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는 “무도한 세력에 속지 말아야 여러분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거짓말과 부정부패를 일삼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는 이런 사람들을 대한민국 정계에서 쫓아내 국민이 정말 주권자라는 사실을 보여달라”고 외쳤습니다.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은 19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이들이 끼리끼리 자리 차지하고 이권 갈라먹고 하니 모든 문제가 이렇게 엉망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이 지난 5년 동안 주택, 일자리, 청년, 코로나, 외교안보 문제에서 “완벽하게 실패했다”며 “2017년 대선 때 공약을 잘못 만든 게 아니라 실천하려는 의지와 국정철학이 완벽하게 잘못돼 있고 방향이 잘못 서 있어 그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고 지목했습니다. 그는 “이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아시죠”라고 물으며 “저보고 대장동 몸통이라고 하지 않나,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카드를 갖고 초밥 30인분을 먹었나”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저런 정당에 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과 똑같다”며 “집권을 연장해야 하겠나, 징벌시켜야겠나”라고 거듭 물었습니다.
또한 현 정부가 종전 선언을 추진해온 데 대해 “지금이 종전상태인가. 북쪽에 미사일 방사포가 수천기가 배치돼 있는데 이게 정전체제지 종전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종전선언을 하면 비핵화할 거라고 이 사람들은 말하는데, 비핵화가 되고 종전선언을 해야지 말이 수레를 끌지 수레가 말을 끄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를 건드려서 생긴 거라 한다”며 “안보관이라는 것은 경제 안정·번영과 밀접한데 (이 후보가) 왜곡된 안보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절대로 경제를 번영시킬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접경지역 돌며…‘안보 강화’ 표심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북부 지역을 찾아 “안보를 제대로 지킬 안보 안심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접경 지역인 만큼 안보를 강조하며 표심 공략에 나선 것입니다.
이 후보는 김포 유세현장에서 전날(25일) 윤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3·1절인데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느냐”며 “차라리 다른 생각을 하다가 이상한 말을 한 것 아닌가 치부하고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 전술핵 배치를 한다고 했다가 한 적 없다고 한 것처럼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유관순 선생에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은 못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우리는 안보 동맹을 맺고 있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문제는 지도자”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 등을 직격한 것입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전쟁을 좋아하면 안 된다. 그런데 전쟁광, 누가 그랬더라”라며 “지금 사드 갖고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북한이 고고도로 쏘면 우리를 지나 일본으로 가버린다”며 “그런데도 (윤 후보는) 북한이 고각 발사를 할지 모른다고 변명한다. 말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얘기인데 이것은 불안을 조성하면 보수표가 온다는 과거의 추억 때문”이라고 힐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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