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대구로 낙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박 전 대통령의 출생지로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병 악화로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대구 달성군에 거주하기로 결정했다.
대구 달성군은 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다. 1998년 보궐선거로 15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부터 16, 17, 18대까지 대구 달성에서 내리 4선을 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병서울에 단독주택을 매입해 머무는 방안이 함께 검토됐으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 영남일보와 매일신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측은 한 달 전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위치한 지상 2층(방 8개), 지하 1층 짜리 단독주택을 약 25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외부 담장 높이는 10m 이상이고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보안에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 매입 비용과 관련 유 변호사는 "현재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달 초로 알려졌던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는 미정인 상태다. 건강 회복 속도에 따라 3월 9일 대선 이후 퇴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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