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당시 경기도 소속 공무원이 이 후보의 장남 동호 씨에 대해서도 심부름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TV조선은 29일 작년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전직 비서 A 씨의 주장을 인용해 이 후보 가족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추가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배 모 씨의 지시로 고양에 있는 한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후보 장남 동호 씨의 주민등록증을 받아 대리로 퇴원 수속을 하고 처방된 약을 수령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의 퇴원 서류/ 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처
해당 매체는 A 씨와 배 씨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습니다. 배 씨가 “야 근데 약 주는 사람이 누구냐고 안 물어보디?”라고 묻자 A 씨는 “그런 거 안 물어보던데요”라고 답합니다. 이어 배 씨가 “그냥 줘?”라고 거듭 물었고 A 씨는 “네. ‘(아들 이 씨가) 아침에 일찍 나가셨네요’ 그 이야기만 하던데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A 씨는 “배 씨가 ‘넌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렀다”며 “자신이 이 후보나 가족 앞에 나타나면 크게 혼이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배 씨는 “대체가 난 이해가 안 되네. 딱 하나잖아. 지사님 앞에 나대고 싶은 거 하나잖아”라고 언성을 높였고, A 씨는 “그건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SBS는 28일 A 씨가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약을 대리 처방·수령 및 식당에서 음식 심부름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배 씨의 입장문을 문자메시지로 배포했습니다. 배 씨는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김 씨의 개인 의전용 비서로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을 채용했다는 의혹은 국민의힘의 고발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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