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홍준표 감정싸움 / '이핵관' 후폭풍 / 자격시험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원팀이 되는가 싶더니 더 악화하는 모습이네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렸듯이 홍 의원은 어제 윤석열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전략공천을 요구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국민이 불안해 한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깨끗한 사람이고 행정능력 뛰어난 사람이고, 국정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대선의 전면에 나서야지 선거가 됩니다."

윤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할 문제라며 한걸음 물러섰는데요.

대신 권영세 사무총장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 질문 1-1 】
조용히 해결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이렇게 강경 대응에 나섰을까요?

【 기자 】
공천권 다툼이 시작됐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재보선 공천은 보통 당 사무총장이 맡죠.

더욱이 서울 종로는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할 사람을 공천해야 하고, 대구는 이미 100% 여론조사로 결정하기로 한 곳입니다.

그런데 홍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나마 안정세를 찾던 윤석열 선대위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MBN과 통화에서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오후에 윤석열 후보를 만난 뒤엔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형 / 전 감사원장
- "지금은 정권교체에 집중을 해야지, 어디 출마를 한다 이런 걸 논할 계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홍 의원은 권 사무총장의 공개비판에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 후보와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로 자신을 비난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고, 방자하다! 그건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

원팀 행보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실제 홍 의원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선대위 고문은 없던 일로'라는 제목의 글에 "그렇게 되어간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 질문 2 】
불교계와 갈등을 빚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이핵관을 거론하며 버티고 있는데, 이번에는 공개 탈당 요구가 나왔다고요?

【 기자 】
정청래 의원, 그제(18일) SNS에 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 이른바 '이핵관'이 끈질기게 탈당 요구를 했다고 공개했죠.

국민의힘에서 처음 나온 '핵관'이란 단어, 분열의 상징처럼 됐는데, 민주당으로 끌고 들어온 겁니다.

'이핵관이 누구냐' 궁금증만 오가는 사이 민주당의 '미스터 쓴소리' 조응천 의원이 오늘 공개적으로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의원 분들 주위에 많을 겁니다.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입니까?"

지지율 정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내분이라도 일어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이재명 후보 역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부분이어서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 질문 2-1 】
불교계에서 예고했던 전국승려대회가 내일(21일) 이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월요일 30여 명의 의원이 108배까지 하며 성난 불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내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를 막진 못했습니다.

정 의원은 내일 합천 해인사에서 열리는 전국 승려대회에 송영길 대표 등과 함께 참석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일 예정인데요.

그런데 하루 앞둔 오늘(20일) 오후 서울 조계사 앞에서 정청래 의원 지지자들이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정치적 수세에 몰린 정 의원을 구하러 나선 건데요.

내일 승려대회에서의 사과로 이번 사태를 어떻게든 매듭짓고 싶었던 민주당,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 질문 3 】
마지막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나와서 출마자격 시험을 보겠다, 이런 공약 했었는데 공식화했다고요?

【 기자 】
올해 6월 지방선거 예비출마자들의 역량강화 교육·평가를 위해 정당 사상 최초로 '국민의힘 적격성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준석 대표 오늘 유튜브를 통해 그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유튜브 '오른소리')
-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당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당 체질개혁을 하는 첫 단추가 바로 이 적격성 평가입니다."

【 질문 3-1 】
강의도 한다면서요?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직접 강의하는 '제1강 당헌·당규'를 시작으로 정치관계법, 당 주요정책 등 공직 수행에 필요한 자질 함양을 위한 필수 강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시기와 방법 등 평가관련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일단, 이 적격성 평가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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