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비공개회의를 개최합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지만, 국내 미사일 전문가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가 지난 5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비공개회의를 우리 시간으로 내일(11일) 오전 개최합니다.
미국과 영국 등 5개 이사국의 요청으로 소집된 이번 회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를 논의합니다.
「안보리 회의에선 강제력을 갖는 '결의',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장 성명', 언론 성명' 등의 조치가 발표됩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속에 언론 성명조차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ICBM이 아닐 때는 중국과 러시아가 의장성명이라든지 결의안 같은 경우에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요. 미·중간의 갈등이 첨예화될수록 중국이 북한의 편을 드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국방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극초음속이 아닌 탄도 미사일이라고 평가절하했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발사체가 원뿔형이라는 점을 들어 탄도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는데, 원뿔형도 평평한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처럼 활공 비행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항공대 교수
- 「"미 육군에서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가 있는데요. 거기에도 원뿔형 타입의 활공 비행체를 쓰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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