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서울 대도초, 광남중 등 근무한 적 없어"
숙명여대, 김건희 광남중 교생 실습 확인서 공개
국민의힘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가짜뉴스 생산한 것"
숙명여대, 김건희 광남중 교생 실습 확인서 공개
국민의힘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가짜뉴스 생산한 것"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1998학년도에 광남중학교에서 미술 교생실습을 했다는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김 씨의 허위 이력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제시한 반박 자료인 셈입니다.
숙명여대가 18일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에게 제출한 공문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98학년도 1학기에 미술 교과로 실습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학사관리시스템에 기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실
아울러 '1998학년도 1학기 교육실습생 배정내역표'를 보면, 김 씨의 개명 전 이름 '김명신'으로 광남중학교에서 미술 실습을 했다는 기록이 있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학업 성적 증명서에서 김 씨는 해당 교생 실습을 통해 2학점을 취득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앞서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김 씨가 서울 대도초등학교와 서울 광남중학교, 서울 영락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며 해당 경력은 모두 가짜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도 의원에게 제공한 김 씨의 서울시 관내 학교 근무 이력 확인 요청 자료를 근거로 한 발언이었습니다. 다만 교육청은 정규교사와 기간제 교사, 강사, 직원 등의 기록만 저장해 놓고 있었기 때문에 도 의원이 받은 자료에는 김 씨의 교생 실습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민주당은 김 씨가 지난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로 지원할 때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 전문 석사'를 했음에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라고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서울대에서는 경영대학원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경영전문대학원이 '경영대학원'으로 부르기도 한다는 해명이 나왔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김 씨가 6개월짜리 경영전문석사를 한 것이 전부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는데, 김 씨는 서울대 Executive MBA 과정에서 2년 정규 석사 학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황규환 대변인은 "지난 10월 민주당 도 의원은 김 씨가 교생실습 근무 경력을 허위로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확인 결과 김 씨는 관련 증명서를 제출했음을 물론 실제로 근무했음이 드러났다"며 "도 의원이 '정규 교원'의 기록만 관리하는 교육청에만 문의한 채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김 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정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심지어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학위과정에서는 6개월 코스가 없음에도 민주당은 '김 씨가 6개월 코스의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한 것이 전부'라며 '범죄행위' 운운하기도 했다"며 "말장난 같은 꼬투리 잡기로 단순 실수를 엄청난 의혹인 것처럼 침소봉대하거나, 버젓이 증빙서류가 있음에도 이를 거짓으로 몰아가는 모습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김 씨를 향해 "리플리 증후군이 아닌가. 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에 들어가면서 학력과 경력, 수상 이력에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자료가 사용됐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은 김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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