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언급한 '내상', 불법 업소 은어로 알려져
할머니 발인 다음날 도박 후 업소 찾은 정황
與 "동호 씨가 쓴 건 맞지만 성매매는 아냐"
앞서 불법 도박 의혹도…李 "진심으로 사죄"
할머니 발인 다음날 도박 후 업소 찾은 정황
與 "동호 씨가 쓴 건 맞지만 성매매는 아냐"
앞서 불법 도박 의혹도…李 "진심으로 사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불법 도박 논란에 이어 이번엔 불법 업소에 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더욱이 이 씨가 할머니 발인 다음 날에 마사지 업소 후기를 작성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李 아들, 불법 업소→할머니 발인 다음 날 후기 작성 의혹
오늘(17일) JTBC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남시 분당구의 한 마시지 업소를 거론하면서 "마사지 시간을 안 지킨다"라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이 씨는 해당 글에 '내상을 입었다'라는 표현도 사용했는데, 이는 불법 업소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이 나오지 않았을 때 쓰는 용어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가 방문한 업소의 홍보물에는 단순 마사지뿐만 아니라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뜻하는 은어들도 대거 포함돼 있었습니다. 특히 '전립선' 등의 단어가 언급된 것을 통해 실제로 퇴폐적인 마사지가 이뤄지는 곳은 아닌지 의심을 받는 상황입니다. 현재 해당 업소는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가 쓴 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욱이 이 씨가 업소를 방문한 시점이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등을 검토했을 때이자 이 후보 모친인 구호명 여사가 별세한 시점으로 추측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구 여사는 지난해 3월 13일 별세했고, 이 씨는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인 16일 아침부터 11시간 동안 PC방에서 도박한 후 돈을 따자 마사지 업소를 찾아간 정황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글을 포함해 이 씨가 작성한 글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與 "글 쓴 건 맞지만 성매매 한 적 없어"…김남국 "억측 안 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씨의 마사지 업소 출입 논란에 대해 "이 씨가 해당 글을 쓴 건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어제(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씨가 (업소에) 갔는데 안 한 것인지, 아예 안 간 건지는 확인이 안 된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이날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씨는 이를 즉각 인정하며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아들 논란을 사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 또한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이 씨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그 부분은 본인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억측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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