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정책 차이 있으나 공동 목표 위해 협력"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12월 말까지 제3지대의 구체적 청사진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9일) 심 후보는 총괄상임선대위원회 회의에서 "안 후보에게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시대 개막을 위한 공조를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 후보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종로, 서초 등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녹색당과 연합공천을 추진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전국의 녹색 세력들과의 전면적 선거연합을 제안한다. 여영국 선대위원장이 적극 추진해달라"라고 했습니다.
그는 "양당체제 대안에 대한 시민의 열망을 받아 안아 제3지대의 힘을 힘껏 모아나가기 위해 녹색 통합, 진보연대, 중도공조 등 3대 정치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정의당은 12월 정책 당 대회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이번 대선의 제1강령으로 삼을 것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불평등, 차별 해소를 통해 시민의 삶을 선진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모든 진보세력과의 선거연대를 추진하겠다"며 "노동조합, 시민단체, 진보정당과의 정책 연대를 비롯해 시대교체를 위한 적극적인 선거연합까지 최선의 연대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심 후보는 "양당체제를 종식하고 다당제 책임연정 시대를 열기 위해 중도 세력과의 공조도 추진할 것"이라며 안 후보에게 공조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도보수' 성향의 안 후보와의 연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진보세력의 비판을 의식한 듯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가치와 정책의 차이가 있다"면서도 "열 가지 중에 다섯 가지가 같고 다섯 가지가 다르다고 할 때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같은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게 정치의 본령이고 민주주의의 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이는 서로 인정하되 정치개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것은 시대적 책임"이라며 "심상정에게 주어진 대선의 소임은 양당체제를 끝내고 다당제 책임연정의 시대를 기필코 열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종횡무진 대화하고, 협력하고, 또 전진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양당체제의 대안을 요구하는 시민의 열망을 모아 12월 말까지 제3지대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 선거 가상대결 / 자료=리얼미터
한편, 이날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살 이상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대통령 선거 가상 대결에서 심 후보 3%, 안 후보 4.3%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3.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5.1%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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