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설' 일축했던 이준석 "윤석열 충청 방문, 언론 통해 알았다"

이준석 "당 대표 이전에 제 일정…황당해"
앞서 김병준 관련해서도 사전 보고 못 받아
윤·김 "패싱할 이유 없어…다 같은 선대위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충청 방문과 관련해 "어제 언론에 릴리즈(공개)되기 전까지 저는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회동 및 간담회와 관련해 '이준석 패싱설'이 불거졌던 상황이기에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언론 통해 알게 되면 일정 조절할 수 없어"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29일)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면 일정을 조정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이전에 제 일정이지 않나. 제 일정도 가득하다"며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 이렇게 이간질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황당한데 이런 게 반복되고 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잇단 잡음…홍준표 "정당의 모든 것, 당 대표 통해야"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최근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이준석 패싱' 잡음이 일었습니다. 지난 26일 김 위원장이 선대위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과정에서 이 대표가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회동은 물론 기자간담회 일정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이 정당의 모든 것은 당 대표를 통해야 한다. 당 대표를 패싱하고 대표를 깔보는 정당은 이익집단에 불과하지, 정당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은 "패싱을 할 이유가 없다. 다 같은 선대위원이기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 또한 "제가 관례상 당연직으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하고 있지만, 홍보-미디어 영역을 제외한 모든 전권을 김 위원장께 양보하겠다"며 패싱설을 일축했습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선대의 회의를 주재한 후 지역 순회 일정을 떠날 예정입니다. 윤 후보는 충청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간 세종‧충청 지역을 방문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