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금 전해 드린 것처럼, 오토바이 탈북을 마지막으로 탈북민들은 동남아로 향하는 중국 곳곳에 숨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그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불법체류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유하지만, 중국 내 탈북민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정식 비자를 받고 외화벌이를 하러 나온 북한 식당 여성 종업원들은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 인터뷰 : 북한 식당 종업원
- "맞았습네다, 백신. (1차, 2차 다?) 네 다 맞았습니다."
2년 전 코로나 이전에 중국으로 나와, 언제 고향에 돌아갈 지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식당 종업원
- "코로나 되기 전에 왔습니다. 우리 조국엔 코로나 걸린 사람 한 명도 없단 말입니다. 지금 현재는 (북한에) 못 갑니다."
중국 신분증이나 북한 여권이 없는 탈북민은 불법체류자를 위한 백신 접종은 커녕,
▶ 인터뷰 : 중국 은닉 탈북민 E
- "너희는 신분증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맞혀줄 수 없다고. 북조선 사람은 사람 아니고, 뭐 어디서 주워오고 땅에서 솟아났는가?"
코로나19로 강화된 검문검색에 북송될까 하루하루 떨고, 아파도 병원은 당연히 못 갑니다.
▶ 인터뷰 : 중국 은닉 탈북민 F
- "'죽든 살든 문 열어보자'하고 문을 열었단 말이예요. 열었더니 공안에서 4명이 훅 들어오더란 말이예요. (내가) 손,발 다리 부들부들 떨면서…."
▶ 인터뷰 : 중국 은닉 탈북민 G
- "옛날에 공민증 없어도 병은 봐주고 이랬는데, (지금은) 신분증이 없어서 그냥 되돌아왔어요. 배를 끌어쥐고."
한국행이 뚫릴 때까지 버텨야하지만 코로나19 속에서 먹고살 길도 막막합니다.
▶ 인터뷰 : 중국 은닉 탈북민 H
- "코로나 때문에 일하고 싶어도 못 하고, 신분증 그것만 있었으면. 위생실 청소도 신분증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되죠."
코로나 위험에 생활고까지, 중국에서 숨죽인 탈북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nice2088@mbn.co.kr]
[배준우 기자 / wook21@mbn.co.kr]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방금 전해 드린 것처럼, 오토바이 탈북을 마지막으로 탈북민들은 동남아로 향하는 중국 곳곳에 숨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그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불법체류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유하지만, 중국 내 탈북민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정식 비자를 받고 외화벌이를 하러 나온 북한 식당 여성 종업원들은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 인터뷰 : 북한 식당 종업원
- "맞았습네다, 백신. (1차, 2차 다?) 네 다 맞았습니다."
2년 전 코로나 이전에 중국으로 나와, 언제 고향에 돌아갈 지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식당 종업원
- "코로나 되기 전에 왔습니다. 우리 조국엔 코로나 걸린 사람 한 명도 없단 말입니다. 지금 현재는 (북한에) 못 갑니다."
중국 신분증이나 북한 여권이 없는 탈북민은 불법체류자를 위한 백신 접종은 커녕,
▶ 인터뷰 : 중국 은닉 탈북민 E
- "너희는 신분증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맞혀줄 수 없다고. 북조선 사람은 사람 아니고, 뭐 어디서 주워오고 땅에서 솟아났는가?"
코로나19로 강화된 검문검색에 북송될까 하루하루 떨고, 아파도 병원은 당연히 못 갑니다.
▶ 인터뷰 : 중국 은닉 탈북민 F
- "'죽든 살든 문 열어보자'하고 문을 열었단 말이예요. 열었더니 공안에서 4명이 훅 들어오더란 말이예요. (내가) 손,발 다리 부들부들 떨면서…."
▶ 인터뷰 : 중국 은닉 탈북민 G
- "옛날에 공민증 없어도 병은 봐주고 이랬는데, (지금은) 신분증이 없어서 그냥 되돌아왔어요. 배를 끌어쥐고."
한국행이 뚫릴 때까지 버텨야하지만 코로나19 속에서 먹고살 길도 막막합니다.
▶ 인터뷰 : 중국 은닉 탈북민 H
- "코로나 때문에 일하고 싶어도 못 하고, 신분증 그것만 있었으면. 위생실 청소도 신분증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되죠."
코로나 위험에 생활고까지, 중국에서 숨죽인 탈북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nice2088@mbn.co.kr]
[배준우 기자 / wook21@mbn.co.kr]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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