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대선 정국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키우는 반려견과 반려묘 SNS에 해당 의혹을 연상시키는 글이 게재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토리스타그램'으로 불리는 해당 계정은 윤 전 총장이 키우는 반려견 '토리'가 운영하는 콘셉트입니다.
어제(1일) 올라온 게시글에는 집 안에서 깨진 화분을 바라보는 반려묘 '나비'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의 이목을 끈 것은 해당 게시물의 글이었습니다.
반려견 ‘토리’는 또 다른 반려견 ‘마리’에게 “나비가 뭐 박살냈는지 가봐”라고 했고, 마리는 “화촌대유(화초인데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해시태그(#)로 “아빠 이거 좀 치워주세오”라는 문구를 적었습니다.
화촌대유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를 가르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직격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의 설계자가 이재명이라고 자기 입으로 실토했고 전국에 방송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이 지사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을)도 그러던데 검찰 출신은 검사복을 벗은 후에라도 언제든 누구든 잡아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라며, "검찰 출신답게 이 지사를 '감옥에 보내겠다'며 정치 보복을 공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2일)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결단을 평가한다”고 한 데 이어, “좀먹은 도끼자루로는 썩은 거목을 쓰러트릴 수 없다”며 “악취가 진동하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야당의 어떤 약점도 허용할 여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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