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세계적 예술인, 왜 혈세로만 지원받나”
김영환 “대통령 가족들 최소한의 염치도 없다”
김영환 “대통령 가족들 최소한의 염치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지방자치단체 예산 7,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수상하지 않은가”라고 물었습니다.
윤석열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은 오늘(21일) 논평을 통해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 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이 지원하는 미술관 사업에 본인 작품을 전시하며 지자체 예산 7,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문준용 씨가 미디어 아트계에서 세계적인 예술인이 맞다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을 받는 것인가”라며 “문 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하는데 그가 외국에서 평가받을만한 어떤 실적이라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청와대가 ‘세계적’이라고 말하면 국민은 군말 없이 믿어야 하는 건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문 씨가 지난 2년 반 동안 공공예산으로 지원받은 액수는 총 2억 184만 원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전시할 기회가 사라져 수입이 거의 없는 예술인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정부 지원금으로 고작 몇백만을 손에 쥐는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의 마음은 또 어떨까”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지만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된다”며 “문 씨에 대한 이런 지원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이뤄지고 있으니 수상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은) 문 씨에 대한 지자체·기관 등의 지원 과정에서 ‘대통령의 아들’이란 점이 작동했는지 국민은 궁금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환 전 국회의원 또한 문준용 씨가 예술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놓고 “이번에는 멀리 양구에서 받았다고 하니 이제 비판하는 것도 힘에 부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정자립도가 최하위 수준인 양구군에서조차 ‘탈탈 털어가기로’ 한 모양”이라며 “이런 대통령의 아들이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한 “문 씨와 그의 가족들 부득이 대통령의 가족들은 최소한의 염치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전날(20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문 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미디어아트 작품 ‘숨은 그림 찾기’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 원이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산 항목으로 재료비 3593만 원, 인건비 2723만 원, 직접노무비 484만 원, 직접경비 288만 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문준용 씨는 지난 2년 동안 ▲정읍시립미술관 295만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6,900만 원 ▲서울문화재단 1,400만 원 ▲청주미술관 1,500만 원 ▲ 서울문화재단 1,400만 원 ▲파라다이스문화재단 3,000만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6,900만 원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통령 아들 특혜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문준용 씨는 “제가 받는 지원금에 불쾌한 분이 많은 것을 이해한다”며 “저는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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