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특사단 국민대표 선정에 "감사하다"
홍범도 장군 유해, 오늘 저녁 8시쯤 한국 귀환
홍범도 장군 유해, 오늘 저녁 8시쯤 한국 귀환
홍범도 장군(1868~1943)이 카자흐스탄에서 쓸쓸하게 최후를 맞은 78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합니다. 그런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한 대통령 특사단에 배우 조진웅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6월 독립군 최초 승리인 봉오동 전투를 이끈 독립운동 영웅입니다.
특사단에 포함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번 유해 봉환을 위해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저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그리고 조진웅 배우가 함께 특사단으로 파견된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조진웅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특사단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영화 ‘대창 김창수’에서 김구 선생 역할을, 영화 ‘암살’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군(속사포) 역할을 맡아 독립투사의 숭고한 정신과 치열한 삶을 혼신을 다해 연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사단은 국민대표 1순위로 조진웅을 염두해 추천했고, 조진웅도 흔쾌히 수락해 성사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카자흐스탄 출국 전 가진 미팅 자리에서 조진웅과 담소를 나눴다며 국민대표로 가는 소감을 묻자 “두말할 나위가 있습니까? 아무리 바빠도 제가 세상 모든 일은 뒤로 미뤄놓더라도 이 일은 해야 한다. 너무 기뻤고 감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배우였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국민께 알릴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조진웅을 포함한 특사단은 14일(현지 시각)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추모식을 마쳤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KC-330 ‘시그너스’)에 실려 오늘 오후 8시~9시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 현충관에 이틀 동안 안치해 국민추모 기간을 거친 뒤 18일 대전현충원에 정식 안장됩니다.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대통령 특사단' 황기철 단장(국가보훈처장·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과 특사단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배우 조진웅(뒷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14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열린 추모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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