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운동 정신 무장… ‘검언정경’ 카르텔 무너뜨리자"
오늘(15일) 광복 7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받은 것에 대해 “개혁 저항 세력의 의도와 셈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모두 개혁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추 전 장관은 “이제 와서 조국을 묻어두자고 하면 뭐하러 정치하고, 뭐하러 촛불 광장에 나왔던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 재판관의 재판을 받아 테러리스트가 돼 사형집행을 당했는데, 그렇게 끝났으니 일본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협조하자는 이야기와 똑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조 전 장관을 항일운동 하다 사형된 ‘안중근 의사’에, 조 전 장관 부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징역 4년형을 선고한 재판부를 ‘일본 재판관’에 비유한 겁니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의 상징이라면 조 전 장관은 사법개혁의 아이콘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 추 전 장관은 광복절을 기념해 이날 자신의 SNS에 “항일독립운동 정신으로 무장해 촛불을 다시 들어 ‘검언정경’ 카르텔을 무너뜨리자”며 지지자들의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척결 대상으로 야당 대권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일부 보수언론, 재벌 등을 거론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과 최재형, 촛불개혁 과정에서 반개혁의 상징으로 등장한 이들이 시민의식의 성숙으로 대선 후보가 되거나 대통령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그들의 등장 자체가 우리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기를 알리는 징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개혁정신 후퇴, 원팀정신의 해이와 분열은 이들이 자라는 최적의 온상”이라며 “제 때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고 개혁의 과제 앞에서 주저했던 과오가 이들에게 반민주적, 반역사적 도발에 만용을 불어넣어 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내년 대선은 이들의 무모한 도발에 개혁과 단결로써 추상같은 된서리를 내리고, ‘다시 촛불’, ‘다시 평화’의 이름으로 사회대개혁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대한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항일독립운동 정신으로 무장하자며 “나는 죽어도 좋으니 우리 후손들에게만큼은 당당한 자주독립국가를 물려주고 싶다는 그 결기와 헌신의 자세로 돌아가자. 추미애가 결연히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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