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건 모두 안다"며 "본인 스스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한 분이 당대표가 되면 결국은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나 후보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정계파가 있다 없다 계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지금 우리 안에 있는 후보만으로는 저희가 이번 대선을 이기기 어렵다"며 "모든 후보들을 다 모아서 그들이 공정하게 경쟁해서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원칙은 유연한 원칙이 돼야 된다"며 "실질적으로 지금 야권후보들이 밖에 있는 상황에서 준비시키고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는 일방적 원칙의 강요는 야권을 통합시키는데 굉장한 방해가 된다"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이기려면 야권단일후보 안 만들면 안 된다"며 "우리가 지난 4.7재보궐 선거도 박영선 후보가 39.9%, 40%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그렇게 분노했어도 안철수 후보 단일화 안 됐으면 우리 또 졌다"며 "제일 중요한 게 야권 단일화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야권통합이 어려워지냐'는 질문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유승민계는 같이 바른미래당을 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그는 "그러다가 깨져서 이쪽으로 유승민계는 다시 저희 당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사실 두 세력은 굉장히 서로의 신뢰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주호영 후보와의 중진 단일화와 관련해선 "서로 논의한 적 없다"며 "앞으로도 특별히 이러한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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