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스승의 날이었던 어제(15일) 똑같은 모습의 케이크를 선물받았습니다.
조 전 장관은 어제(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선생이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선물받은 것으로 보이는 3단 케이크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현재 조 전 장관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조 전 장관은 사퇴 직후인 2019년 10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습니다.
두 달 후인 2019년 12월, 2020학년도 1학기 강좌로 ‘형사판례 특수연구’ 개설을 신청해 강의계획서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학교는 지난해 1월 "조 전 장관이 정상적인 강의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며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강의를 할 수 없는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며 강단에 서지 못했습니다.
한편, 추 전 장관도 어제(15일)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케이크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3단 케이크의 2단에 적힌 문구만 다를 뿐, 조 전 장관이 선물받은 것과 외양이 거의 동일합니다.
조 전 장관과 달리, 추 전 장관은 특정 학교에 소속된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적은 없습니다.
추 전 장관은 "민생개혁과 검찰개혁을 응원해 온 분들께서 딴지 게시판을 통해 특별히, 소중하고 각별한 마음으로 꽃과 케이크, 떡을 보내주셨다"며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추 전 장관이 언급한 '딴지 게시판'은 친여 성향의 온라인 사이트인 '딴지일보'의 게시판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추 전 장관이 올린 사진 속 케이크 옆에 놓인 꽃바구니에도 '추미애 전 장관님 감사합니다.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이용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모양이 같은데, 딴지일보에서 두 사람에게 케이크를 보낸 것 같다"고 추측하는 한편, "추 전 장관은 사실 '스승'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게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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