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신현영 의원(초선)이 오늘(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형 상댕 방역'에 대해 자신이 주장해왔던 '상생·소통 방역'과 동일한 내용이라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정책엑스포, 보도자료, 박영선 캠프를 통해 그동안 꾸준히 상생·소통의 방역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왔는데, 민주당에서는 활용되지 못한 정책이 그만 국민의힘 당에서 채택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신 의원은 "초선이라 힘이 없었던 것인지, 민주당 내에서의 의사결정기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책 내용 자체에 허점이 있었던 것인지 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내용을 어떻게 오 시장이 활용하게 됐는지는 모르겠다"며 "다만 우리 당 내부의 소통방식과 정책 결정방식에 권위주의적 요소가 없었는지, 어디서 단절되고 있는지 되돌아 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174명의 의원들의 정책 활동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지금의 이 자리에 머무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의원은 당내 청년정책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신 의원은 "우리 당에는 2030 청년 의원들이 5명이나 있다. 그동안 이들이 청년정책을 이야기해도 반영되지 않는, 묵살되는 의사결정 구조는 아니었을까"라고 반문하며 "다시 한 번 우리의 문제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점검을 넘어선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의사결정에 있어 '답정너'가 아닌 민주적인 소통방식, 특히 초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당내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원내대표, 당대표를 저는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민주당의 좋은 정책제안을 우리가 뺏기지 않도록 쇄신하겠다"며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좋은 정책을 차용할 때에는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정책을 구현하는 매너있는 모습 기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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