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을 발의한 후 임대료를 대폭 인상해 구설수에 오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맡던 홍보디지털본부장직을 사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박영선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을 사임한다"며 "국민 여러분들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비록 직은 내려놓지만 박영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설명을 보탰다.
구설수에 오른 박 의원은 자신의 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임대료 5% 상한제'를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 법의 시행 이틀 전에 전세가를 10% 이상 올린 것으로 드러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또 다른 여권의 부동산 내로남불'이란 지적을 직면했다.
박 의원에 앞서, 캠프 대변인을 맡던 고민정 의원과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던 남인순·진선미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겨냥한 '2차 가해' 구설수로 각각 캠프를 떠났다.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의원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러서 야권과 시민단체의 질타를 받았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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