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저자들이 26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 의혹의 진실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국흑서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비판하는 책이다.
조국흑서 공동저자이자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이사장은) 이제는 밝혀달라"며 "(유 이사장이 제기한 검찰의 재단 계좌 추적 의혹 관련) 이제는 어찌됐든 해당 금융기관에서 연락이 올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김 회계사는 "만에 하나라도 기간 도래가 안 됐을까봐 그때는 얘기를 안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검찰이 재단 계좌를 봤는지 안 봤는지 밝히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유 이사장은 작년 12월24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어느 은행이라고는 말씀 안 드리지만,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어떤 경로로 확인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검찰 의혹을 제기했다.
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이 은행 협조를 받아 계좌를 살폈다면 은행은 6개월 이내에 관련 사실을 예금주에게 알려야 한다. 김 회계사가 유 이사장에게 '재단 계좌 추적 사실'을 촉구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조국흑서의 또 다른 공동저자인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거짓말은 언제 사과할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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