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p 하락한 37.1%, 부정평가는 0.8%p 상승한 58.2%로 집계됐다.
긍정과 부정평가의 격차는 21.1%p로, 취임 후 최대치다.
지난주 낙폭이 컸던 호남·충청·여성 등에서 긍정평가가 늘었고, 부산·울산·경남·인천·경기 지역, 20대·40대, 정의당 지지층·진보층·중도층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1.7%p 상승한 31.4%를 기록, 국민의힘은 0.8%p 떨어진 30.5%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다시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이다.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민주당 32.6%, 국민의힘 29.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선 국민의힘 46.4%, 민주당은 2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민주당은 상승 반전했다"며 "호남권과 초선 의원들의 집단 행동이 지지층을 결집했지만 정의당과 진보층 일부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기운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따.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통계보정은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 응답률은 4.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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