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오늘(8일)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당의 법안 강행처리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정색한 표정으로 "평생 독재의 꿀을 빨다가 이제 와서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이런 행태야말로 정말 독선적인 행태"라고 말했습니다.
윤 위원장이 이날 앞서 안건조정위를 통과한 '공정경제 3법' 상법 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의사봉을 잡고 법사위를 속개하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야당 간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약 30명은 위원장석 뒤에 손피켓을 들고 서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이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고 반복해 외치자 윤 위원장은 "계속 이러면 질서유지권을 요청할 수 있다"면서 토론을 생략하고 절차를 이어갔습니다.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위원장, 당신들이 국회법을 언급할 수 있나"라는 고성도 터져나왔습니다.
구호 제창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위원장은 상법 개정안 상정, 민주당 백혜련 간사의 심사보고, 표결 후 가결 선포에 이르기까지 속전속결로 진행한 후 "의사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잠시 회의를 정회해야 했습니다.
수분 뒤 윤 위원장은 회의를 다시 열고서는 "위원님들이 법안 심사하시는 데에 못 볼 꼴을 많이 보신다. 정부에서 법원에서 출석해 계신 데, 국회의 민낯을 보여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법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사봉을 뺏고 의사봉을 칠 수 없게 만든다"면서 "이런 행동이 반성 없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법원이 판결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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