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개정안이 8일 야당의 반발 속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공수부대가 작전을 하는 것처럼 삼권분립을 유린했다"고 밝혔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어제는 야당의원의 발언을 속기록에 남기지 말라고 하더니 오늘 오전엔 소위원회 회의를 취재하는 기자의 출입을 여당 소위원장이 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국회의 모든 회의는 공개가 원칙"이라며 "무엇이 두려워 국민과 언론의 눈과 귀를 가리는가. 무엇이 겁이 나서 역사에 남을 속기록마저 남기기를 꺼리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언론의 취재를 봉쇄한 까닭은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 현장을 숨기고 싶어했기 때문"이라며 "여야 협의도 뒤집고 무법 폭주기관차로 치닫는 민주당은 오늘의 언행을 숨기지도 지울 수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공수부대 작전같이 삼권분립을 유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4년 넘게 공석인 대통령 특별감찰관은 도대체 언제 뽑을 것인가. 정부·여당은 국민에 그리고 역사에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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