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복지·국채 늘리면 베네수엘라 된다?…억지주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야당인 국민의힘을 겨냥해 '복지와 국채 등을 늘리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는 것은 억지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복지 늘리면 베네수엘라 된다, 국채 늘리면 베네수엘라 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국민의힘이 민주당·정부의 복지 확대를 막기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해온 억지주장의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경제위기를 맞아 전 세계가 하는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발행을 두고도 '베네수엘라'를 소환한다"며 "베네수엘라는 복지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라 석유의존 단순 취약경제 체제, 부정부패, 저유가, 사회주의 경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때문에 경제가 악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베네수엘라의 국채비율은 지금도 20% 대에 불과해 국채때문에 망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가짜뉴스"라면서 "오랜 기간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졌고 앞으로도 책임지겠다는 국민정당이라면 조작 왜곡 일삼은 적폐언론 뒤에 숨어 더이상 가짜뉴스 만들지 말라"고 주문했다.
앞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놓고 이 지사와 대립하며 "이 지사의 국정운영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라며 "망한 그리스의 파판드레우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를 베낀 이재명식 포플리즘 정책은 그 나라들 처럼 우리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