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5일) "정부와 군은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으로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15분가량 분량의 기념사에 이번 사건 관련 단어와 '북한'이라는 말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의 대부분을 '국군의 미래비전' 소개에 할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군의 노고를 격려한 뒤 "우리는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믿고 방역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래 국군은 전통적인 안보 위협은 물론,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테러와 재해재난 같은 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개념과 형태의 전쟁에도 대비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고체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정찰위성 발사 계획, 3만t급 경항모 사업, 국산 전투기 보라매 사업 등을 거론한 데 이어 "정부는 국방개혁 2.0과 국방중기계획을 반영한 2021년도 국방예산을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대비 5.5% 증액한 52조9천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래 국군 건설의 기반이 될 국방연구개발 예산을 8.5% 늘린 4조2천500억 원으로 책정했고, 핵심기술개발 예산과 각종 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50% 이상 대폭 늘렸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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