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부 보수단체의 '드라이브 스루' 개천절 집회 강행에 대해 "국민의 걱정을 외면하고 방역에 저항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어제(24일)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고통을 지금까지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또다시 도심 시위를 벌이겠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드라이브 스루'는 신속하고 안전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K-방역의 빛나는 아이디어"라며 "그것을 불법집회에 쓰겠다는 발상 자체가 방역에 협조하며 불편과 고통을 견디는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처사"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경찰에 "형태가 무엇이든 시위를 원천봉쇄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하게 엄벌하기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최근 보수단체와 국민의힘 일부 강경파는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량에 탑승한 채 집회에 참여하면 일반 집회보다 대면접촉이 덜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서경석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께 광화문 집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여전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보수단체도 있어 논란은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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