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재판을 받다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와 관련해 "정 교수가 끝내 쓰러졌다"며 "한 사람이 견디고 버틸 무게를 초과한지 오래다, 이제 그만 제발 좀 그를 놓아주자"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사람이 천하고, 우주라 했다"며 "이 세상에서 사람의 생명 만큼 소중한 게 있나"라며 정 교수를 향한 언론의 관심자제를 요청했다.
이어 "언론은 장삿 속으로 비틀어서 기사를 쓰고 제목장사로 회사 이익을 취해서 좋을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당신들도 가족이 있지 않나. 건강을 회복할 동안만이라도 전화로 (정 교수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 심리로 시작된 30차 공판에서 50분만에 응급실에 실려갔다. 공판 도중 정 교수 측 김칠준 변호사는 '정 교수 몸상태'를 이유로 퇴정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원래 불출석 허가 요건에 관해서는 소명자료가 필요한데, 저희가 법정에서 (피고인을) 관찰해보니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다"며 "오늘은 소명자료 없이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을 허가하겠다"고 허가했다.
정 교수가 응급실에 실려간 날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 교수가) 원래 지병이 있는데다가, 지난 주 친동생의 증인신문, 이번 주 모자의 증인신문 등이 연달아 있으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며 "제발 이번에는 입원한 병원을 찾아 나서지 말아달라, 잠시라도 방해받지 않고 치료받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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