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계와 정부·여당의 '보건 의료정책 재검토 합의'에 대해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좌파정권의 패악을 최초로 굴복시킨 건 야당이 아닌 바로 여러분들"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향해 "지금은 홍 의원님이 말을 보탤 때가 아니다"라고 어제(6일)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홍 의원은 경남지사 시절,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기습 발표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한 바로 다음 날의 일이었다"며 "당시 보수언론들은 대서특필하면서 홍준표 지사의 조치를 과감한 결단으로 미화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송 의원은 "경남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었지만 어떤 형태의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며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이후 두 달 사이에 입원 중인 환자 13명이 사망했고, 강제퇴원 당한 후 사망한 환자가 9명이나 됐다. 그렇게 103년의 역사를 지닌 진주의료원은 사라졌다. 그 중심에 '공공성 파괴전략'을 성공시킨 홍준표 경남지사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전공의 파업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확인한 것은 의료인력확대 및 지방의료원과 공공병원에 대한 집중적인 예산투입으로 일반병원을 능가하는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상화되는 전염병사태를 막을 힘은 대폭적인 공공의료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저는 홍준표 지사와 같은 시기 인천시장을 지내며 인천의료원을 지속해서 지원했다"며 "인천의료원은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우한에서 온 1번 중국인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바 있다. 그분의 감사 편지를 통해 한국의료시스템의 우수성이 한국과 중국 국민들에게 회자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앞서 홍 의원은 그제(5일) 자신의 SNS에 "나는 여론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의료진 파업을 처음부터 옳다고 보고 적극 지지했던 사람"이라며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의료개악이 지난번 부동산 정책 개악처럼 막무가내로 국회를 통과 했을 거다. 모두 하나로 뭉쳐 의료개악을 저지하자. 저도 계속 여러분들을 지지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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