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군 당국이 올해 예비군 소집훈련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예비군의 전체 소집훈련이 미실시되는 것은 지난 1968년 예비군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국방부는 21일 "국가적 차원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올해 예비군 소집훈련을 비대면 원격교육으로 전환해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훈련 대상자 전원은 올해 예비군 훈련(연도 이월훈련 제외)이 이수 처리된다.
원격교육은 훈련대상자 중 희망자만 자율적으로 이수하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예비군 훈련이 취소된 셈이다.
군은 원격교육 참여율을 높이고자 교육을 수료한 예비군의 내년도 훈련 시간 일부를 이수 처리할 계획이다.
올해 2시간가량의 원격교육을 이수하면 내년 소집훈련 시간이 2시간가량 줄어드는 식이다.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원격교육은 화생방 등 전투기술 과제와 예비군 복무 소개 교육 과제로 구성된다.
국방부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한 뒤 대상자들에게 별도 안내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는 올해 예비군 훈련을 지난 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하는 방침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 건강보장, 재난극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달 1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 장병 휴가·외박·외출·면회에 대해서도 통제 조처를 내렸다.
장병 휴가 통제는 올해 5월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이루어진 조치다.
이는 잠정 조치로,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통제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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