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집 팔기 아까워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노 비서실장은 강남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시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기 때문이다. 또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조원 민정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도 다주택자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 비서실장 외 참모진들의 사의 표명을 다룬 기사와 함께 '강남 집을 팔라고? 차라리 사표를 내겠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최고의 댓글'이라며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라고 인용했다.
아울러 참모진의 사의 표명을 다룬 기사들에는 '청와대 수석자리도 포기할 정도로 집에 소중하네', '권불십년이지만 돈은 영원하다', '직책보다는 부동산', '나 같아도 집안팔고 사표 쓴다'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청와대 참모진들의 사의 표명에 대해 서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표를 냈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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