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최근 검찰의 추태와 국회에서 벌어지는 비민주적 행태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야 한다"며 "사회 여러 분야에서 파열음이 아주 요란하게 들리는데 이를 총괄할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이 보다 나은 통찰력을 가지고 사회 각종 사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에 선출 권력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를 문재인 정부가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최근에 벌어지는 부동산 투기 사태가 엊그제 파행을 거듭하며 만들어낸 부동산법을 가지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제 정책의 일관성이 있냐는 것에 대해 매우 의심해야 할 것 같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세금 인상을 노력하냐"고 꼬집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하명처리 국회가 거수기냐, 의회독재 국회파행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을 외치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그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올해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을 제공한 것에 대해 "재난소득을 가구당 100만원씩 지급하고 그 다음에 소위 재산세 증가(하는걸) 볼 것 같으면 무엇 때문에 하는지 의심"이라며 "실질적으로 주고서 다시 뺏어가는데 경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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