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침묵하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때론 말씀을 않는 것도 반응"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하는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때 "대통령께서는 여러 가지 판단을 할 것"이라며 "모든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전부 말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문 대통령의 침묵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의 침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엔 "해석은 평론가들의 몫"이라며 "제가 해석하긴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당 안팎에서 불거진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때 서울·부산시장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그것을 지금부터 논란을 당내에서 벌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공천 문제에 앞서) 해야 할 일이 많다. 다음의 문제, 뒤에 오는 문제인데 뒤에 오는 것을 먼저 끄집어내서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과연 현명한가"라고 부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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