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국회의장실로부터 '수어통역 시행' 약속을 받아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일 오전 10시20분 국회의장비서실에서 복기왕 비서실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장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복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 소통관의 수어통역을 최대한 빨리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달 15일 장애인 활동지원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 때 '소통관에서 수어통역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수어통역 시행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 결과, 복 비서실장으로부터 '수어통역 시행' 답변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국회는 2008년 UN장애인권리협약을 비준하며 장애인의 정치 참여와 정보접근권을 약속했음에도, 아직까지 장애인이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고 수어통역 시행을 촉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실제 국회에서 언론과 국민을 상대로 많은 기자회견과 입장발표가 열리는 소통관에서 조차 수어통역이 시행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복 비서실장은 장 의원 요청 관련 "박병석 국회의장 취임 후 빠른 시일 내에 소통관에 수어통역을 배치할 것을 지시한 바"라고 재차 약속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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