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명에게 대권 도전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주변 사정에 밝은 인사들은 오늘(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통합당 합류 직전 외부인사 2명을 각각 면담하고 차기 대선에 나설 생각이 없느냐는 뜻을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일단 "고민해보겠다"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뒀고, 최근까지도 김 위원장과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외부인사'라고 해도 최소한 제도권 정당 또는 공직사회 등 공적 영역에서 활동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연합뉴스와 단독인터뷰에서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 오기 전에도 다음 대통령감이 어떤 사람일까 관심 있게 관찰하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대권 주자의 자질로는 "공익적 가치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국가의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며 공적 영역에서 식견과 경륜을 중시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2명 중에 최근 야권의 대안으로 급부상 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포함된 것인지 주목됩니다.
김 위원장의 최근 발언 등을 종합하면 '윤석열 대망론'에 대한 입장은 '일단 보류' 정도로 해석됩니다.
실제 그는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 할 수가 없지 않나"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같은 날 채널A에 출연해 "나중에 윤 총장이 그만둔 다음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는 그때 가서 봐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언급한 '꿈틀거리는 사람' '튀어나오라' 등이 결국 윤 총장을 향한 메시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내년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현직 총장인만큼 당장 야권 후보군에 거론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보면서도, 뚜렷한 주자가 없는 보수진영에서 윤 총장만큼 대중적 인지도와 지지도를 갖춘 인물에 대한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과 윤 총장은 개인적으로도 연이 닿아 있습니다. 윤 총장의 부친인 경제학계 원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김 위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 인물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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