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자리에서 요리 연구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이를 놓고 "유력정치인은 인지도와 인기도 중요하지만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 정도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19일)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례대표 의원들 간 점심 간담회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참석자들의 관심은 당연히 차기 대선으로 모아졌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웃으면서 '백종원 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 총선 때 여당에선 서울 강남 지역에 공천을 준다고 제안했다'라고 했다"며 "김 비대위원장은 계속 웃으며 '백종원 씨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던데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은 24세 때 선거에 나선 조부 가인 김병로 선생의 비서실장 역할을 한 점을 소개했다"며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대선 때부터는 대세론이 끝까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의 이날 발언과 관련 "저는 대선 2년 전 현재 시점의 대세론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자리에서 백종원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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