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국방일보가 북한을 '적'으로 명시한 것에 대해 문책한 일을 꼬집어 "나라를 나라답게 하려면 우선 군을 군답게 하라"고 날을 세웠다.
윤 위원장은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방일보는 국방홍보원에서 발간하는 신문으로 제호 그대로 우리 군 장병들의 정신 전력을 강화하는 특수 매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국방일보가 7일자 보도에서 '적 타격 작전능력 확인'이란 기사를 게재하자, 북한에선 이를 두고 '남조선 군부가 우리를 적이라고 지칭했다'고 비난했다"며 "그러자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군 고위 당국자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질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일보가 '적'을 '적'이라고 부르면 안 되고, 국방일보가 '대한민국 국군'을 '남쪽 군대'라고 불러야 속이 편할 것이냐"며 "그러면 '남쪽 국가안보실'이 지키려는 안보는 도대체 누구로부터 무엇을 지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국방일보에 실린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해·공군 합동방어훈련을 다음날 "위험천만한 군사적 중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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