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의도 픽뉴스 시간입니다. 정치부 송주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너도나도 '잠룡 마케팅' 입니다.
총선인데, 갑자기 왜 대선 얘기냐, 하실 수도 있는데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는 대선 도전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출정식에서 차기 대선 도전을 선언하자, 맞상대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도 "나도 대선후보"라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 질문2 】
난데 없이 총선 출정식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유가 뭘까요?
【 기자 】
'TK 대통령'을 만들어보자, 그러니 나를 지지해 달라, 이겁니다.
최근 천정배·박지원 의원 등이 노골적으로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선거 켐페인을 벌이고 있죠.
전형적으로 지역 민심을 자극하는 선거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김부겸 후보가 대구에서 당선됐던 배경은 TK지역에서도 대권후보를 키워보자는 지역 민심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김부겸 후보는 대권 도전을 약속해야 지역구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거고,
표심을 뺏기고 싶지 않은 주호영 후보도 '나도 대선 후보' 전략을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이낙연·황교안 전 총리처럼 직접 총선에 출마한 사람들과 달리, 지원 유세를 다니는 잠룡들도 있잖아요?
【 기자 】
대표적으로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비서실장, 통합당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선대위에서 공식 직책 없이 번외 '유세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물론 소속 정당 후보 당선을 위한 지원 목적도 있지만, 본인의 입지 다지기 의도도 있습니다.
그래서 총선이 대선 전초전이란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 질문4 】
실제로 역대 총선 성적표에 따라 잠재적 대권 주자들의 정치적 명운이 많이 갈렸나요?
【 기자 】
당시 대권주자 문재인·김무성·안철수 당시 당 대표 운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대 총선 성적표를 보면, 민주당 123석, 당시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으로, 민주당이 웃었습니다.
1당을 탈환한 민주당은 문재인 당시 대표에 힘이 실렸고, 대통령까지 당선이 됐죠.
새누리당은 '옥쇄 파동' 등으로 민심이 돌아서 1당을 빼앗겼고, 그때부터 김 전 대표는 잠룡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5 】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도 넘은 '입당 마케팅'입니다.
며칠 전 민생당 김동철 후보가 다른 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를 선거 홍보에 활용했죠.
이번에는 여수갑 현역 의원인 무소속 이용주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선거 마케팅으로 활용해 논란입니다.
【 질문6 】
민주당도 여수갑에 후보를 냈는데, '민주당 입당'을 공약한다? 누가봐도 이상한데요?
【 기자 】
그렇죠. 민주당에서 주철현 후보가 뛰고 있는데, 민주당을 활용해 지지를 호소하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죠.
대체 왜 이런 마케팅을 하는 지, 당사자인 이용주 후보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무소속 의원
- "민주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그 당에 같이 참여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이견이 있을 리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
이 후보 말과 달리, 민주당은 전형적인 꼼수 마케팅으로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정당을 담장 넘어다니듯이 쉽게 넘어다닐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저로서는 마땅치 않습니다."
【 질문7 】
일단 민주당도 선을 그었는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나요?
【 기자 】
그래서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조항이 없다"며 입당 의지를 표현하는 건 특별히 문제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이용주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당적을 세 번 옮긴 이력이 있는데요.
유권자들은 이런 모습을 어떻게 평가할 지, 21대 총선 결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여의도 픽뉴스였습니다.
여의도 픽뉴스 시간입니다. 정치부 송주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너도나도 '잠룡 마케팅' 입니다.
총선인데, 갑자기 왜 대선 얘기냐, 하실 수도 있는데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는 대선 도전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출정식에서 차기 대선 도전을 선언하자, 맞상대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도 "나도 대선후보"라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 질문2 】
난데 없이 총선 출정식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유가 뭘까요?
【 기자 】
'TK 대통령'을 만들어보자, 그러니 나를 지지해 달라, 이겁니다.
최근 천정배·박지원 의원 등이 노골적으로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선거 켐페인을 벌이고 있죠.
전형적으로 지역 민심을 자극하는 선거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김부겸 후보가 대구에서 당선됐던 배경은 TK지역에서도 대권후보를 키워보자는 지역 민심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김부겸 후보는 대권 도전을 약속해야 지역구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거고,
표심을 뺏기고 싶지 않은 주호영 후보도 '나도 대선 후보' 전략을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이낙연·황교안 전 총리처럼 직접 총선에 출마한 사람들과 달리, 지원 유세를 다니는 잠룡들도 있잖아요?
【 기자 】
대표적으로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비서실장, 통합당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선대위에서 공식 직책 없이 번외 '유세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물론 소속 정당 후보 당선을 위한 지원 목적도 있지만, 본인의 입지 다지기 의도도 있습니다.
그래서 총선이 대선 전초전이란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 질문4 】
실제로 역대 총선 성적표에 따라 잠재적 대권 주자들의 정치적 명운이 많이 갈렸나요?
【 기자 】
당시 대권주자 문재인·김무성·안철수 당시 당 대표 운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대 총선 성적표를 보면, 민주당 123석, 당시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으로, 민주당이 웃었습니다.
1당을 탈환한 민주당은 문재인 당시 대표에 힘이 실렸고, 대통령까지 당선이 됐죠.
새누리당은 '옥쇄 파동' 등으로 민심이 돌아서 1당을 빼앗겼고, 그때부터 김 전 대표는 잠룡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5 】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도 넘은 '입당 마케팅'입니다.
며칠 전 민생당 김동철 후보가 다른 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를 선거 홍보에 활용했죠.
이번에는 여수갑 현역 의원인 무소속 이용주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선거 마케팅으로 활용해 논란입니다.
【 질문6 】
민주당도 여수갑에 후보를 냈는데, '민주당 입당'을 공약한다? 누가봐도 이상한데요?
【 기자 】
그렇죠. 민주당에서 주철현 후보가 뛰고 있는데, 민주당을 활용해 지지를 호소하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죠.
대체 왜 이런 마케팅을 하는 지, 당사자인 이용주 후보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무소속 의원
- "민주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그 당에 같이 참여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이견이 있을 리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
이 후보 말과 달리, 민주당은 전형적인 꼼수 마케팅으로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정당을 담장 넘어다니듯이 쉽게 넘어다닐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저로서는 마땅치 않습니다."
【 질문7 】
일단 민주당도 선을 그었는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나요?
【 기자 】
그래서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조항이 없다"며 입당 의지를 표현하는 건 특별히 문제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이용주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당적을 세 번 옮긴 이력이 있는데요.
유권자들은 이런 모습을 어떻게 평가할 지, 21대 총선 결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여의도 픽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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